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 실사용 후기: 살림 차려 보니 이렇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 실사용 후기: 살림 차려 보니 이렇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낯선 도시에 ‘눌러앉아’ 산다는 건, 단순히 관광객으로 머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다. 특히 나처럼 살림을 직접 해보며 그곳의 삶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번 쿠알라룸푸르 한달살이는 숙소 선택부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정말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현실적인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곳. 여러 정보를 종합한 끝에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체크인했던 그곳에서의 한 달, 나의 살림 체크 리스트를 기준으로 솔직하게 풀어보려 한다.

0단계: 짐 풀기도 전에 시작되는 ‘살림 살이’ 준비

일반적인 여행객이라면 짐을 풀고 주변 탐색에 나설 테지만, 한 달 살이를 계획한 나는 도착하자마자 ‘집’처럼 이곳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낯선 곳에서의 살림살이는 곧 ‘장보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숙소의 위치와 나의 장보기 동선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는 리뷰에서 ‘훌륭한 위치’라는 평을 받고 있었고, 실제로도 큰 만족감을 주었다.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여러 편의 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했던 건 역시 장보기였다. 숙소에서 약 10분 거리에는 ‘쇼핑몰’이 있었는데, 이곳 안에 대형 마트가 입점해 있어 기본적인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했다.

사진 1.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 벽면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매일매일 식료품을 사러 나가기보다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쇼핑몰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넉넉히 채워두는 방식으로 생활했다. 이는 곧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불필요한 외출을 줄여주어 한 달 살이의 여유로움을 더해주었다. 또한, 근처에 MRT 역이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복잡한 시내를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했고, 숙소를 벗어나 쿠알라룸푸르 곳곳을 탐험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가격 대비 만족’이라는 리뷰 항목이 있었는데, 이 편리한 위치와 접근성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다.

체크인, 그리고 ‘살림’을 위한 첫인상: 주방과 냉장고

체크인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발걸음이 향한 곳은 역시 주방이었다. 한 달을 살려면 밥을 해 먹는 것은 필수. ‘주방에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부족한 것이 전혀 없었다’는 리뷰가 나에게는 가장 큰 희망이었다.

사진 2. 감각적인 디자인의 거실 공간.
실제로 숙소의 주방은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기본적인 조리 공간과 싱크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는 말처럼, 기본적인 식기류와 다양한 크기의 냄비, 프라이팬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간단한 요리를 하고 싶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었지만, 실제로 한 달 살이 식단을 소화하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넉넉한 수납 공간은 아니었기에, 구매해 온 식재료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냉장고 역시 실용성 면에서 합격점을 줄 만했다. 투 도어 형태의 일반적인 크기로, 장기 숙박 동안 필요한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채소 칸도 분리되어 있어 야채와 과일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아침 식사나 간단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식재료들은 충분히 수용 가능했다.

1단계: ‘내 집’처럼 꾸려가는 생활

살림을 차린다는 것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서 삶의 패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옷가지 관리와 빨래, 그리고 환기

한 달 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빨래다. ‘아르템 하우스’에는 세탁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숙소 내에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물론 건조기는 없었기에, 빨래를 널 공간과 통풍이 중요했다.

사진 3. 다양한 조명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한다.
다행히도 창문이 잘 나 있어서 빨래를 널어두면 금방 마르는 편이었다. 퀸사이즈 침대와 함께 ‘요와 이불’이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침구류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일주일 정도의 간격으로 세탁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옷가지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옷걸이가 걸린 옷장 공간은 있었지만, 서랍이나 추가 수납 공간은 부족했다. 이 부분은 여행용 트렁크나 더플백을 바닥에 놓고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이어졌다. 욕실 환기 문제는 다행히 크지 않았다. 샤워 후에는 창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틀어두면 금방 습기가 제거되었다. ‘대형 욕조’가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매일 사용하기보다는 가끔씩 피로를 풀 때 활용하는 정도였다.

청소는 나의 몫: 기본적인 청소 도구

한 달 동안 머무르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매우 깨끗하고 아늑했다’는 리뷰처럼, 숙소 자체의 청결 상태는 훌륭했다. 하지만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청소 도구를 활용해야 할 때가 온다.

사진 4. 원목 소재의 가구와 따뜻한 조명이 조화로운 거실.
다행히도 기본적인 청소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휴대용 진공청소기와 걸레, 그리고 기본적인 세제들이 구비되어 있어, 바닥이나 테이블 위를 정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특히 진공청소기가 있어서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그때그때 치울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다만, 창문 틈새나 구석진 곳까지 세밀하게 청소하기에는 조금 더 전문적인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디테일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숙소 곳곳에 숨겨진 ‘세심한 배려’였다. ‘숙소의 모든 디테일에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리뷰처럼, 이런 디테일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예를 들어, 세면대 수도꼭지 연장선은 정말 기발하고 편리한 아이디어였다. 덕분에 설거지를 하거나 손을 씻을 때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고,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 5.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욕실.
또한, ‘와이파이’는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빠르고 안정적이었다.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원격으로 일하기에도 훌륭한 숙소’라는 평은 과장이 아니었다. ‘TV’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한 달 살이 동안 TV를 볼 시간은 많지 않았다. 주로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휴식과 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2단계: ‘살림집’으로서의 최종 평가

한 달이라는 시간을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에서 보낸 후, 이 숙소를 ‘살림집’으로서 평가해 보자면 몇 가지 뚜렷한 장단점이 보였다.

생활형 숙소로서 충분한 점

1. 편리한 위치와 접근성: 쇼핑몰, 마트, MRT 역이 가까워 생활하기 편리했다. 식료품 구매나 대중교통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2.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 ‘매우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다’는 평이 틀리지 않았다. 숙소 자체의 청결도가 높아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3.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 업무나 여가 활동에 필수적인 와이파이 성능이 매우 우수했다. 4. 아늑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스테이케이션 분위기의 예술적인 숙소’라는 설명처럼, 공간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이 있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5. 세심한 디테일: 주방 용품, 세면대 수도꼭지 연장선 등 사소하지만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요소들이 많았다.

살림 관점에서 아쉬운 점

1. 부족한 수납 공간: 특히 옷가지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한 달 살이 짐을 정리하는 데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2. 건조기 부재: 세탁은 가능했지만 건조기가 없어, 빨래를 말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다. 3. 주방의 한계: 기본적인 조리 도구는 갖춰져 있으나, 전문적인 요리를 하기에는 공간이나 도구의 다양성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4. 쓰레기 처리: 명확하게 분리수거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조금 혼란스러웠다. (호스트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듯하다.) 결론적으로 ‘아르템 하우스|에코체라스 로프트’는 ‘살림을 차리고 한 달을 살아보려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숙소였다. 특히 디자인과 편안함을 중시하면서도, 기본적인 생활 편의를 갖춘 곳을 찾는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미리 인지하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음번 쿠알라룸푸르 방문에도 다시 찾고 싶은, ‘살아보고 싶은 집’이라는 인상을 깊게 남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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